롯데 “5년간 50조원 투자-7만명 채용”

내년에만 12조… 그룹 역대 최대

롯데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2023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 원을 신규 투자하고 7만 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내년에만 약 12조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이는 롯데그룹 역사상 연간 최대 규모의 투자액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 보름 만인 23일 이 같은 대규모 투자 및 채용계획을 밝혔다. 롯데는 화학과 e커머스(온라인 유통)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지난 5년간 한 해에 평균 1만3000여 명을 채용했던 롯데는 올해는 1만2000명을 채용하고 내년부터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이 같은 투자 및 채용계획을 확정지은 신 회장은 오후에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회장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인도네시아 등 롯데의 해외 사업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말 LG를 시작으로 올해 삼성 현대자동차 SK에 이어 이날 롯데까지 5대 그룹이 모두 대규모 투자와 채용계획을 내놓았다.
염희진 salthj@donga.com·강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