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LG 코치 선임 …아들 이정후와 ‘적’으로 만난다
‘이정후 아빠’ 이종범(48)이 4년 만에 프로야구 현장으로 복귀한다.
서울 연고의 인기구단 LG 트윈스는 24일 "최일언, 이종범, 김호, 김재걸 코치를 영입했다. 보직은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람의 아들’, ‘야구 천재’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이종범이 특별한 인연이 없던 LG 코치로 선임된 점이 눈길을 끈다.
선수시절 이종범은 그야말로 최고 였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종범은 2011년 시즌 종료 뒤 은퇴할 때까지 16시즌(1998년∼2001년 6월은 일본프로야구 진출) 동안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를 올렸다.
신인이던 1993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이듬해(1994년)에는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천재형 선수'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엔 '이정후의 아버지'로 자주 불린다. 넥센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아버지 못지 않은 기량으로 프로야구 대표선수로 성장한 덕이다.
2017년 넥센에 입단한 이정후(20)는 정규시즌 신인왕을 차지했고, 올해는 국가대표 톱타자로 성장했다.
이종범-이정후 부자대결 카드가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 논란으로 인기가 식은 KBO리그의 활력소가 될지 주목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