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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타임은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책으로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를 꼽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영방송 PBS 프로그램인 ‘위대한 미국인의 책읽기(The Great American Read)’가 약 6개월에 걸쳐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앵무새 죽이기’는 400만표 이상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위대한 미국인의 책읽기’ 진행자인 메러디스 비에이라는 “앵무새 죽이기는 투표 시작부터 1위로 시작해 한 번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론 소킨은 다음달에 ‘앵무새 죽이기’를 각색한 연극 ‘앵무새’를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여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라탄야 리처드슨 잭슨은 “당대의 여성이 이러한 글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며 “하퍼는 인권의 옳은 방향에 대해 깊이 관여했다”고 언급했다.
1960년에 발간된 ‘앵무새 죽이기’는 전 세계에서 4000만부 이상이 팔린 스테디셀러다. 발간 다음해에 퓰리처 상을 수상했으며 1962년에는 영화로 각색, 남자 주인공을 맡은 그레고리 팩에게 오스카의 명예을 안겨주기도 했다.
타임은 그 밖에 다이애나 가발돈의 ‘아웃랜더’ 시리즈,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등이 미국인이 사랑한 책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