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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핀테크기업중 한국기업 두곳뿐

입력 | 2018-10-25 03:00:00

비바리퍼블리카 28위에 랭크
中, 상위 5개 기업중 3개 차지
美기업 18곳 최다… 英-中-濠 順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핀테크 기업은 톱5 중 3개를 차지했다.

24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KPMG 인터내셔널과 핀테크 벤처투자기관 H2벤처스는 ‘2018년 세계 핀테크 기업 10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전 세계 핀테크 기업 중 기술 혁신성, 자본 조달 등 5개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리딩 기업 50곳’과 새로운 핀테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이머징 기업 50곳’이 선정됐다.

한국 핀테크 기업 중에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28위 리딩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5위를 차지했던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싱가포르투자청(GIC), 미국 벤처투자사 세쿼이아 차이나 등에서 4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순위를 높였다. 블록체인, 데이터 암호화 등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데일리금융그룹(옛 옐로금융그룹)은 50개 이머징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이자 핀테크 기업인 앤트파이낸셜이 리딩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징둥의 금융 자회사인 JD 파이낸스(2위), 싱가포르의 차량 호출 및 지불 서비스 업체 그랩(3위), 중국 바이두에서 분사한 두샤오만금융(4위) 등이 뒤를 이었다.

100대 핀테크 기업을 국가별로 보면 총 36개국 기업들이 명단에 올랐는데, 이 중 미국 기업이 18곳으로 가장 많으며 영국(12개), 중국(11개), 호주(7개), 싱가포르(6개) 순이었다.

보고서는 상위 50개 기업이 지난해에만 280억 달러(약 32조 원)를 투자받았다고 분석했다. 50개 기업의 총 투자 자본이 500억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만 전체 투자금의 56%가 집중됐으며 이는 지난해 핀테크 투자가 이전보다 더 활발히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비대면 채널로만 운영되는 ‘네오뱅크’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100대 기업 중 네오뱅크는 총 10곳을 차지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고금리 예적금 등 소매금융을 위해 내놓은 ‘마커스’가 대표적이라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