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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 재취업 고민, 동년배에 맡기세요”

입력 | 2018-10-25 03:00:00

[2018 리스타트 잡페어/함께 만드는 희망 일자리]
31일부터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오세요




“젊은이들에게 은퇴 후 재취업을 상담하기는 조금 쑥스러우셨죠? 같은 고민을 겪었던 동년배 상담사에게 편히 말씀하세요.”

올해 6회째를 맞는 ‘2018 리스타트 잡페어’는 서울시와 경기 고양시(고양시일자리센터),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서초구 등 지방자치단체 및 산하기관이 별도의 상담관을 처음으로 마련해 참여한다. 이 4개 기관은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리스타트 잡페어에서 각 기관의 강점을 살린 구직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 50세부터 64세까지 서울시의 중장년층 지원정책을 담당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운영하는 부스는 컨설턴트가 모두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다. 대기업, 외국계 기업, 공직에 재직하다 은퇴한 중장년들이 서울시의 취업·창업상담과 전직 지원 컨설턴트 교육을 수료했다. 비슷한 고민을 먼저 경험한 동년배들이다 보니 은퇴자들이 꿈꾸는 인생 2막과 사회공헌에 대한 욕구, 재무 상태 등을 잘 알고 있어 효과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1인당 최대 50분, 최대 5회까지 심층 상담을 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부스는 신중년채용관에 설치된다.

‘내가 이 일 말고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이 고민은 평생 한 가지 직업에 종사하다 은퇴한 중장년층이나 집에서 자녀를 돌보는 데 전념하던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면 누구나 했던 것이다. 딱딱한 상담을 탈피해 가벼운 마음으로 본인의 적성부터 알아보고 싶다면 공공일자리관에 설치되는 경기 고양시 부스를 찾아가면 좋다.

고양시는 ‘찾아가는 원스톱 일자리 서비스’로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가한다. 고양시일자리센터 관계자는 “지문 적성검사 또는 카드 적성검사 진행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10여 색깔의 카드 중에서 고르거나 10개의 손가락 지문을 채취해 지문 통계 유형에 해당하는 성격과 그에 어울리는 직업을 추천해주는 검사다. 적성검사뿐 아니라 상담 후에 경기 고양, 김포, 파주 등 서울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의 기업에 면접을 직접 주선하는 채용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청년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부스에서 면접에 필요한 옷가지를 빌려주는 ‘취업날개 서비스’를 공공일자리관에서 운영한다. 이는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고교 졸업예정자∼만 34세 이하)들에게 1년에 면접용 정장을 최대 10번 무료로 빌려주는 서비스인데 이번에 서울시 부스에 오면 정장 한 벌을 3박 4일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서초구는 청년들이 원하는 대기업과 공기업, 외국계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상담 코너를 공공일자리관에서 연다. 서초구 일자리플러스센터의 전문 인력뿐 아니라 대기업 인사담당자가 직접 나와 면접 노하우와 알짜 정보를 일대일 멘토링으로 전해준다. 최근 12호점까지 확장된 발달장애인의 일터 ‘늘봄카페’와 ‘경력단절여성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