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TF 만들더라도 비공개 운영… 정국상황 따라 아예 안 만들수도” 당내 “야당 반발 감안 속도조절”
광주 경제는… 24일 이용섭 광주시장(왼쪽)이 전남 함평군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 광주형 일자리 사업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함평=뉴시스
민주당은 이 대표가 8월 전당대회부터 강조해온 ‘20년 집권론’의 구체화 작업을 담당할 ‘민주정부 20년 집권플랜 특별위원회(20년특위)’를 비공개로 운영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20년특위 활동이 자칫 정쟁의 빌미가 될 것을 우려한 듯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0년특위는 정기국회 종료 후 사무총장 중심으로 구성하고 비공개 운영으로 외부 노출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정국 상황에 따라서는 20년특위를 아예 만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20년특위 비공개 운영 방침이 야당과의 협치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이 대표는 ‘20년 집권론’ 외에도 “대통령을 10명 배출해야 한다(50년 집권론)” “제가 살아 있는 한 절대 정권 안 빼앗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 등의 발언으로 야당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20년 집권론은 8월 전당대회에서 당의 자신감을 높이는 등 담론으로서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며 “이 대표가 야당과 협치를 위해 전략적 후퇴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26일 대전에서 앞서 전당대회 때 자신을 도왔던 선거캠프 인사들과 해단식을 열 계획이다. 전국에서 선거운동을 도운 인사들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대전을 모임 장소로 택했다고 한다. 충청 지역의 한 여권 인사는 “이 대표가 지역구(세종시)를 넘어 충청권역 전체에 대해 영향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대전을 고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