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상태에 있는 시리아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3년여 동안 억류됐다가 풀려난 일본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44)가 귀로에 올라 이르면 25일 밤 일본에 귀국한다고 NHK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터키 주재 일본대사관이 전날 신원을 확인한 야스다는 일본으로 가기 위해 경유지인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야스다는 이스탄불로 향하는 여객기 안에서 NHK와 인터뷰를 갖고 무장단체에 붙잡혀있던 3년의 시간을 “지옥이었다”고 몸서리쳤다.
야스다는 24일 이들립 주와 국경을 접한 터키 남부 하타이 주의 출입국 검문소를 거쳐 비행기 편으로 이스탄불에 내렸다.
시리아 무장세력에 잡혀있던 3년여 세월에 대해 야스다는 “지옥 그 자체였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오늘도 돌아가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점차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야스다는 향후 생활에 대해선 “3년간 내 자신 전혀 앞으로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른다. 이제부터 어떻게 될지 어떻게 할지 전혀 알지 못해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이스탄불을 떠나 일본시간으로 25일 밤늦게라고 일본에 도착할 것으로 방송은 예상했다.
고노 외상은 “야스다 본인의 건강 상태가 표면상 좋은 것 같다. 최종적으로 건강 상황을 살펴본 다음 될 수 있는 대로 빠른 방법으로 귀국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터키 주재 일본대사관 직원이 안타키아를 직접 방문해 야스다의 신원 확인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야스다의 석방 조건으로 몸값을 요구받았느냐는 질문에 스가 관방장관은 “몸값을 지불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야스다 석방 경위에 관해서 “일본 정부가 사건 발생 이래 카타르, 터키를 비롯한 관계국에 협력을 의뢰하고 다양한 정보망을 동원, 전력을 다해 대응했다”고 소개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풀려난 야스다가 터키 안타키아 수용소에 있다는 카타르와 터키 측의 정보도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