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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지진에 경주 시민 깜짝…전문가 “큰 여진은 없을 것”

입력 | 2018-10-25 13:30:00


25일 오전 5시53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지점에서 규모 2.3지진이 발생했다. © News1 자료

25일 오전 경북 경주에서 2016년 9월 규모 5.8 지진의 여진으로 보이는 2.3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경주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진은 이날 오전 5시53분쯤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점(북위 35.76도, 동경 129.19도)의 16km 깊이에서 발생했으며,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당시 큰 흔들림은 없었지만 2년 전 규모 5.8 지진을 경험한 경주 시민들은 “지난해 11월15일 가까운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과 발생 시기가 비슷해 또 큰 지진이 오는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2016년 9월12일 오후 7시44분쯤 경북 경주시 남서쪽 9km 지점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한지 1시간도 채 안돼 남남서쪽 8km 지점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국내 관측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이 지진 이후 3개월간 여진이 계속된 뒤로는 흔들림을 느낄 정도의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다.

국내 지진 전문가인 손문 부산대교수가 지난 1월 19일 경북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난해 밣생한 11월15일 지진과 관련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손 교수는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 등 국내에서도 7.0이하의 지진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진 피해에 대비할 수 있는 방제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 © News1

국내 지진 전문가인 손문 부산대 교수는 “17세기 이후부터 규모 4.0 이상 큰 지진이 잦아졌다. 가까운 시기에 규모 7.0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 교수는 “지진 공백이 크다는 것은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의미”라며 “땅은 탄성체이기 때문에 지진으로 뒤틀린 후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여진이 일어나지만 언제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주 지진은 2년 전 여진으로 보이지만 규모가 큰 여진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경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