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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루프트한자, 항공기 사이니지 합작

입력 | 2018-10-26 03:00:00

기내 전자기기 사업 협력… 합작법인 내년 출범예정




LG전자가 항공기 사이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사이니지란 공공장소, 상업공간 등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다.

LG전자는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의 항공기 유지보수 자회사인 ‘루프트한자 테크니크’와 항공기 객실 내 전자기기 시스템 개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두 회사는 23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루프트한자 테크니크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루프트한자 테크니크는 항공기 정비 및 부품 공급 외에 고급 전용기의 기내 인테리어 사업도 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내년 상반기(1∼6월)에 정식으로 출범하며 함부르크에 본사를 둘 예정이다. 회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설 법인은 LG전자의 올레드 디스플레이 기술과 루프트한자 테크니크의 항공 사업 역량을 접목해 객실 내 사이니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승무원이 서있는 자리나 짐칸, 벽면 등 빈 공간이 타깃이다. 올레드 사이니지는 백라이트가 없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두께가 얇고, 곡면 구현이 자유롭다. 또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생생하고 정확한 색을 구현해 사이니지 제작에 최적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 항공기 객실 내 전자기기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5조 원이다. 항공기 객실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조명, 의자, 통신시스템 등 분야도 다양하다. 승객 안전을 위해 항공안전인증을 획득해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아 사업자가 많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권순황 LG전자 B2B사업본부장(사장)은 “루프트한자 테크니크와 기술 협력을 통해 새로운 항공 여행의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