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센 27일 플레이오프 첫판 로맥-박병호 등 홈런타자 즐비… 한동민 올해 넥센 상대 홈런 11개 임병욱은 SK 만나면 불방망이
SK 로맥
단기전의 특성상 홈런은 가장 확실한 득점 루트다. 27일 시작되는 SK-넥센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역시 한 방 싸움으로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1∼2차전과 5차전(필요시)이 열리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한국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야구장이기도 하다.
정규시즌 2위 SK는 자타가 공인하는 홈런 군단이다. SK 타자들은 올해 233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홈에서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가 95m에 불과한 구장 덕을 톡톡히 봤다. 외국인 선수 로맥이 43홈런으로 박병호(넥센)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고, 한동민 역시 생애 첫 40홈런(41개)을 기록했다. 지난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최정은 올해 부진한 가운데서도 35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들 외에도 김동엽(27개), 이재원(17개), 김강민(14개), 나주환(12개), 정의윤(11개) 등도 언제든 홈런을 때릴 수 있다.
넥센 박병호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임병욱이 좋았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정규시즌에서 13홈런을 쳤던 그는 20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넥센이 9승 7패로 앞섰다. 넥센 임병욱은 SK 투수진을 상대로 타율 0.367, 1홈런, 10타점으로 강했다. 김민성과 박병호는 각각 3홈런, 2홈런을 기록했다. SK에서는 한동민이 넥센 투수들을 상대로 무려 1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로맥과 김동엽은 각각 5개와 4개의 홈런을 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