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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공장 사고 前 기계위험 안전진단 받아”

입력 | 2018-10-26 14:40:00

권은희 의원, 국감서 삼다수공장 안전점검결과 공개




제주도개발공사가 삼다수공장 근로자 사망사고 7개월 전 기계에 대해 사고 위험을 경고하는 안전점검 결과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26일 제주도를 상대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삼다수공장 직원 사망사고는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권 의원은 지난 3월 16일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공장 정기안전점검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 대한산업안전협회는 기계의 청소·점검·급유·보수 등의 작업을 할 경우 협착 등 사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원 차단 및 가동 중지, 전원부 안전 태그 부착 등의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기서 기계는 이번에 사고가 난 삼다수 페트병을 제조하는 제병기를 말한다.

권 의원은 원희룡 지사에게 안전점검 보고서 내용을 읽게 한 뒤 “이번 사고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렇게 정확하게 지적받고도 아무런 안전 조치를 안 했다. 책임의 무거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거 같다”고 쏘아붙였다.

보고서를 읽은 원 지사는 “(안전점검 결과가)이번 사고와 직결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권 의원 이외에 이날 다른 의원들도 지난해 현장실습생 사망 사고 이후 1년만에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났다며 재발 방지책을 주문했다.

이날 국감 시작 전 참석자들은 삼다수 공장 사고로 숨진 고인을 기리며 묵념을 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