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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위반 싱가포르 기업인 혐의 전면 부인

입력 | 2018-10-26 17:52:00


 북한기업과 불법적인 거래했다는 이유로 미 국무부의 제재와 연방수사국(FBI)의 수배를 받고 있는 싱가포르 기업인 탄위벵이 26일(현지시간)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탄위벵은 싱가포르 무역회사 위티옹과 해상연료회사 WT 마린을 운영하고 있다.

탄위벵은 “FBI, 싱가포르 경찰, 그 누구도 내게 연락해 오지 않았다”며 자신의 수배 사실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25일 탄위벵은 물론 그가 운영하고 있는 위티옹과 WT 마린 모두 제재명단에 추가했으며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일괄 동결했다. 미 법무부는 탄위벵을 형사고발 조치한 상태다.

FBI는 탄위벵이 “총 수백만 달러를 북한 기업에 불법송금 했으며 이는 북한 및 해당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미국의 대북제재조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전했다.

하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한 탄위벵은 B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 인터넷을 통해 수배사실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탄위벵은 또 FBI가 지목한 혐의내용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싱가포르 경찰에 문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위티옹은 자금 세탁을 일삼는 기업이 아니라, 국제적인 무역회사”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간 범죄인 인도조약은 불법자금세탁 혐의로 수배 중인 범죄인 인도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FBI는 앞서 2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탄위벵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 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IEEPA)을 위반했다면서 그를 “금융사기 및 금융사기모의, 자금세탁 및 자금세탁모의, 대 미국 사기 혐의” 등을 근거로 공개수배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