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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타깃 폭발물 소포 3건 더 발견돼…모두 13건

입력 | 2018-10-26 23:27:00


미국에서 민주당 인사들을 수신자로 한 폭발물 의심의 수상한 소포가 26일 아침(현지시간)에 3개가 더 발견됐다.

이날 플로리다주 우편 시설 수색 중 2개의 수상한 소포가 검색됐는데 하나는 뉴저지주의 코리 부커 연방 상원의원에게 가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오바마 정부 때의 정보기관 수장이었던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DNI) 앞이었다.클래퍼 국장 것은 이틀 전의 브레넌 전 CIA 국장 것과 같이 자주 출연해온 CNN의 뉴욕 뉴스본부 건물을 주소지로 하고 있다.

이어 뉴욕 맨해튼의 한 우편국에서 부커 상원의원 주소로 보낸 의심 소포가 발견됐다. 흑인인 부커 의원(48)은 초선이나 2020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22일 억만장자로 진보 성향의 세계적 자선활동가인 조지 소로스의 뉴욕시 근교 저택 우체함에서 첫 발견된 폭발물 의심 소포는 24일 5명에게 6건, 25일 2명에게 3건 등 모두 8명에게 10건이 배달되거나 중간에 검색 발견됐다. 이날 3건을 포함하면 총 10명을 대상으로 13건이 나온 것이다.

수신자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 우익들이 공격해온 ‘반 트럼프’ 진영의 민주당 및 친 민주당 인사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조 바이던 전 부통령 및 존 브레넌 전 CIA 국장과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지금까지 문제의 소포는 수신자가 직접 수거까지 한 경우는 한 건도 없으며 폭발물 역시 한 번도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잡한 파이프 폭탄이지만 의심 없이 마닐라 봉투 속에 든 것을 만질 경우 폭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물 소포는 모두 반송 주소가 플로리다주의 데비 슐츠 민주당 하원의원 앞으로 되어 있어 FBI는 마이애미 인근의 오파-로카 우편 시설을 집중 수색해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