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로 인해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국민들을 빼내기 위해 정부가 군 수송기를 27일 새벽 현장으로 급파했다.
공군 관계자는 "오늘 새벽 3시 20분 C-130 수송기 1대가 사이판으로 출발했다"고 알렸다. 외교부 신속대응팀 4명과 공관 직원 2명도 수송기에 탑승했다.
현재 사이판 공항은 폐쇄된 상태로, 수송기 등의 항공기만 이착륙이 가능한 상황이다.
김해공항에서 이륙한 이 수송기는 괌에 들러 급유를 받은 뒤 낮 12시께 사이판에 도착해 고립된 관광객과 교민들을 괌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오늘은 두차례에 걸쳐 수송이 이루어질 계획인데, 현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사이판에서 괌까지는 40~50분 가량 소요된다.
C-130 수송기는 한 번에 최대 114명이이 탑승 가능하다. 탑승 인원이 제한되는 만큼 정부는 우선적으로 고령자와 임산부, 유아 및 환자 등 노약자 등을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상황에 따라 수송기를 추가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사이판에는 한국인 여행객 1800여 명이 고립돼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