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병들에게 군복무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언제나 환하게 웃어주는 걸그룹? 제대를 기다려주는 여자친구? 아니다. 군 생활하는데 큰 힘이 되어 주는 존재는 단연 부모님이었다.
국방홍보원(원장 이붕우)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10월 장병 별별랭킹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한 달간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진행한 이번 설문에는 총 598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해병대 1사단 강기호 일병은 “철없던 아들이라 밖에선 어머니가 뭘 좋아하시는지 도통 관심이 없었는데 군에서 힘들 때마다 어머니 생각을 하며 힘을 낸다”고 말했다.
2위는 ‘동고동락하는 생활관 전우’(98명·16.4%)를 꼽았다. 기나긴 군 복무를 버틸 수 있는 힘은 휴가도, 외출외박도 아닌 친구 같은 동기나 형제 같은 선후임이었다.
3위는 ‘여자 아이돌 그룹’(58명9.7%)이, ‘나를 기다려주는 여자친구’(4위·52명·8.7%)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여자친구가 없는 장병과 있는 장병의 수적 차이에서 나온 결과로 해석된다.
5위는 ‘즐거운 휴가와 면회’(50명·8.4%), 6위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전화통화와 편지’(44명·7.4%), 7위는 ‘사이버지식정보방’(공동 9위·16명·2.7%), ‘따뜻한 관심과 위로의 말 한마디’(공동 10위·14명·2.3%) 등 외부와의 교류를 통해서도 힘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자가발전하는 장병들도 많았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나 자신’이라는 답변도 4.0%(7위·24명)를 차지했다.
‘운동’(8위·21명·3.5%), ‘내 꿈과 목표’(공동 9위·16명·2.7%), ‘병영도서관과 책’(공동 10위·14명·2.3%) 등을 꼽는 장병도 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