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이동인구 작년의 절반으로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살려는 이주민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가격 폭등과 교통 문제, 쓰레기 및 상하수도 처리 악화 등이 ‘제주살이’ 열풍을 잠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통계청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지역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이동인구는 4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27명의 38.1% 수준이다. 월별로는 2013년 6월 455명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순이동인구는 21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53명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제주 지역 순이동인구는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 2015년 1만4257명, 2016년 1만4632명, 지난해 1만4005명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순이동인구는 2014년 이후 4년 연속 1만 명을 돌파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감소세가 뚜렷해 1만 명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