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노동당 아다지와 10%포인트 차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단체 우려 성명

‘브라질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브라질 차기 대통령이 됐지만 극우성향의 새 대통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브라질 최고선거위원회는 28일(현지 시간) 사회자유당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대선 결선에서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시간 28일 밤 11시 기준 99%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보우소나루는 55.1%의 득표율로 44.9%를 얻은 좌파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지를 약 10%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보우소나루는 7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도 46%의 득표율로 29% 득표에 그친 아다지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로 결선 투표에 올랐다.
당선 확인 직후 라우데자네이루 등 일부 지역에서는 보우소나루의 승리를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벌어졌고 일부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시내를 질주했다. 상파울루에서는 보우소나루와 패배한 아다지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거침없는 발언을 일삼아 ‘브라질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에 정부 광고 등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동성애자 차별 발언을 공공연하게 해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