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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008년 위기 안정판’ 증시안정펀드 부활

입력 | 2018-10-29 11:32:00

“2천억 이상 자금”…금투협 회의 후 세부안 나올 듯



대내외 악재로 주가지수가 연일 추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29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긴급 자본시장 점검회의’에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29/뉴스1 © News1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증시 안정판 역할을 위해 만든 증시공동안정펀드가 다시 등판한다.

29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상황 정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대책을 논의했다.

금융당국과 증권 관계기관 등 시장 참가자가 참석한 회의에선 올해 2000억원으로 조성하려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를 30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와 민간이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증시공동안정펀드를 결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회의 참가자 관계자는 자금 조성 관련해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증시안정펀드는 지난 2008년 11월 5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금융위기 당시 안정판 역할을 했다. 올해 초 조성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와도 성격이 유사하다. 스케일 펀드가 코스닥 증시 활성화를, 안정펀드는 증시 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삼은 점에서 차이가 난다.

펀드는 대부분 민간에서 재원을 마련하는 만큼 규모, 설립 시기 등 세부안은 이날 금융투자업계가 진행 중인 자본시장 점검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에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증권사 대표(12명), 자산운용사 대표(9명) 등이 참석했다. 권용원 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등은 두 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권용원 금투협 회장은 자본시장 점검회의에서 “시장 상황이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필요하면 국내 주식시장 수급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업계와 같이 마련하고 당국과 공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시장 상황 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증시의 조정 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클 이유가 없다‘며 ”정부는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