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오전 10시 분당경찰서 출석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10시1분께 경기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이 지사를 옹호하는 단체와 규탄하는 단체가 팽팽히 맞섰다.
이 지사를 옹호하는 단체 회원들은 “행동하는 양심, 편파수사 그만둬라”고 촉구했고, 규탄하는 단체는 “적폐청산, 이 지사를 구속하라”고 맞섰다.
옹호하는 단체와 규탄하는 단체 각 300명의 회원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경찰서 정문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의 집회로 주변 교통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길을 가던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집회 현장을 응시했다. 이들은 이 지사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올때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의왕시에서 온 김모씨(54)는 “불공정 수사, 편파 수사가 이뤄져서는 안된다”, “이 지사를 옹호하는 단체 인원으로서 무고한 정치인이 법정 앞에 서게 하는 것은 불합리한 수사”라고 피켓을 들었다.
전북 익산시에서 온 오모씨(49) “이 시위에 참여하려고 오늘 8시에 분당경찰서에 도착했다. 올바른 수사 방향에 따른 사필귀정의 결과가 나올 것을 믿는다”고 했다.
반면 자유연대 회원들로 구성된 규탄하는 단체 회원들은 “적폐청산,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남모씨(37·여)는 “선거법 위반 혐의가 분명히 있다. 사건의 몸통이 누구냐. 이 지사는 혐의를 인정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재명 지사의 오늘 조사는 지난 6월 바른미래당이 이 지사를 고발한데 따른 피고발인 조사다.
경찰은 바른미래당이 고발한 친형(故 이재선씨)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및 친형의 강제입원 사실 부인과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그 중에서도 이 지사를 상대로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을 중점 살필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 12일 이 지사의 자택과 신체 및 성남시청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사실상 소환 초읽기에 돌입했다.
(분당=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