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옹지마’·‘사필귀정’ …이재명, 고사성어로 심경 대변 …무죄→전화위복 기대?/이재명 지사 경찰 출석 모습. YTN 캡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 돼 경찰조사를 받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사필귀정’, ‘새옹지마’ 같은 고사성어로 심경을 전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처음 피고발인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선 이재명 지사는 그간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인생지사 새옹지마 아니겠냐. 행정을 하는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 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언급한 고사성어는 이날 오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인생지 새옹지마란 말은 옛날 중국 북쪽 변방에 사는 노인이 기르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 낙심했는데, 얼마 뒤에 그 말이 한 필의 준마를 데리고 와 노인이 기뻐했다. 이후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마에 절름발이가 돼 다시 낙담했지만, 그 때문에 아들이 전쟁에 나가지 않고 목숨을 구하게 돼 노인이 다시 기뻐했다는 고사(故事)에서 비롯됐다.
또 이 지사가 언급한 사필귀정(事必歸正)은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즉 오해를 받아 억울한 일이 있어도 나중에는 반드시 억울한 일이 밝혀진다는 뜻으로 이 지사가 자신의 결백함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고사성어를 조합하면 이 지사가 억울함을 풀고 결국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