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째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학생 유망주들을 이끌고 마음의 고향인 독일로 향한다. 이번 교류전은 지난 여름 중국 선전(심천)에서 출범시킨 ‘팀차붐 플러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차 전 감독은 29일 오전 11시 서울월드컵경기장 풋볼 팬타지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팀차붐 플러스 독일 원정대‘를 직접 소개했다.
‘팀차붐 플러스’는 중국 중신증권 산하 중정성시발전관리유한공사와 중정문체가 투자하고, 올리브크리에이티브가 기획과 운영하는 아시아 유소년 축구 발전 프로젝트다. 향후 5년간 아시아 유소년 축구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게획이다.
차 전 감독은 “’팀차붐‘이 한국 유소년들에게 좀 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해 더 큰 선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일이라면 ’팀차붐 플러스‘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를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이어 차 전 감독은 “독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차붐‘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는 가장 성공한 아시아 출신 선수라고 이야기 한다. 상징성이 크고, (팀 차붐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가는 선수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중학교 3학년생만 선발한 배경으로는 “내가 고 1때 처음 청소년 대표가 됐다. 지금 이 선수들 연령”이라면서 “그때 생긴 자신감은 웬만해선 꺾이지 않는다. 중학교 3학년생들이 유럽에서 경기를 하고, 유럽 지도자의 훈련을 받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 보면 본인들이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경험이 대 선수를 만들 수 있다. 잠재력이 밖으로 표출되고, 그것이 실력이 된다. 이런 것들이 성장의 중요한 요인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첫 경기, 두 번째, 세 번째 경기가 모두 다르다.”
“아시아 축구는 여전히 뒷전에 밀려있다. 일본, 중국 등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세계 축구계에서는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유럽에서 갖는 차붐은 20세기 최고의 (아시아) 선수다. 아시아 축구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 아시아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왜 다른 나라까지 돕느냐는) 일부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해 온 본질을 이해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된 16명의 선수와 지도자는 프랑크푸르트, 다름슈타트 등 현지 유소년 팀과 훈련 및 연습경기를 통해 선진축구를 체험한다. 또한 분데스리가 2경기(호펜하임-아우크스부르크, 프랑크푸르트-샬케04)와 이벤트 매치 1경기(호나우지뉴와 친구들-프랑크푸르트 레전드)를 관전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