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고 있는 한 남성이 모친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조현병 환자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 북구경찰서는 29일 존속폭행 등의 혐의로 A 씨(2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57분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모친 B 씨(50)를 쓰러뜨리고 머리를 발로 밟는 등 수차례 폭행을 가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B 씨는 의식불명 상태다.
앞서 지난 25일 인천시 동구에서는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전력이 있는 50대 남성이 행인 2명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올해 5월까지 복지시설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병 환자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국가적인 시스템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ce***은 “조현병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무서워서 마음대로 돌아다니기도 힘들 것 같다”고 했고, mu***은 “요즘 조현병 환자가 너무 늘어나는 것 같다. 국가적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no***은 “조현병 범죄는 계속 늘 것 같다. 환자 인권 문제 때문에 오래 입원시키지도 못한다. 하루만 약을 안 먹어도 큰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관리가 하나도 안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2011년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이 사회적인 이질감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이 같이 바뀌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