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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홈런 스티브 피어스, 월드시리즈 MVP…‘대기만성’

입력 | 2018-10-29 14:57:00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티브 피어스(35)가 월드시리즈 MVP로 등극했다.

피어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5차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으로 시작해 홈런으로 끝난 경기였다.

1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피어스는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리즈의 흐름을 보스턴으로 가져 온 홈런포다.

피어스는 8회 타석에서도 5-1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보스턴은 피어스, 무키 베츠, J D 마르티네스의 홈런포가 터지면서 다저스를 제압했다.

보스턴은 피어스의 활약을 앞세워 4승 1패를 기록해 2013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대 들어 4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피어스는 월드시리즈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33(12타수 4안타)에 3홈런 8타점 5득점 4볼넷으로 맹위를 떨쳤다.

피어스는 월드시리즈에서만 2승을 수확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제치고 MVP를 받았다.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MVP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피어스는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대부분 백업 선수로 뛰면서 단 한 차례도 3할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201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커리어하이(타율 0.293, 21홈런 49타점)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무려 일곱팀을 전전했다.

보스턴은 올해 1루 보강을 위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피어스를 영입해 좋은 전력을 구축했다. 피어스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 듯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