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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루킹 관련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 1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드루킹’ 김모(49)씨 측근 ‘솔본아르타’ 양모(35)씨는 이같이 밝혔다.
양씨는 지난해 1월10일 김 지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산채’로 불린 경기 파주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3차 방문했을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양씨는 ‘김 지사가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경공모 거사에 방해가 있으면 자신이 책임지고 방어해주겠다고 했냐’는 특검 질문에 “내 기억에 있다”고 인정했다.
‘거사’가 무엇이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는 “M&A나 경제민주화 운동할 때 도와준다는 취지로 (이해했다)”며 “우린 경제민주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문재인 정권이 잡아야 한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플 활동과 관련해 공권력이 방해할 때 받아주겠다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인식했다”고 덧붙였다.
드루킹이 미팅 종료 후 회의 내용을 정리해 텔레그램에 올린 보고서에 따르면 김 지사는 당시 “경공모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이미 보고했고, 드루킹 닉네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16년 12월4일부터 지난 2월1일까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기사 7만6000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8800여개의 공감·비공감 신호 8840만1200여회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김씨에게 경제적공진화를위한모임(경공모) 회원 ‘아보카’ 도모 변호사의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 제공 의사를 밝힌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을) 본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