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방문선 임종석 실장 따로 면담… 남북경협 속도 논란속 의견 교환

北 지명 빼곡한 비건 지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비건 특별대표는 핵 시설이 있는 영변, 미사일 엔진 시험장이 있는 동창리 등 북한의 상세한 지명이 적힌 한반도 영문 지도(아래쪽 사진)를 손에 들고 청사에 들어섰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를 찾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도 만났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청와대는 이날 오후 진행된 임 실장과 비건 대표의 만남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및 2차 북-미 회담의 진행 사안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비건 대표에게 “북-미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고, 비건 대표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우리(한미 양국)는 한반도에서 70년의 전쟁 및 적대관계의 종식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날 상세한 지명이 적힌 북한 지도와 두툼한 서류 뭉치를 들고 오기도 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