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들 국감서 방통위 질타… “일부 지상파 민영화해야” 주장도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 허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국정감사장에서는 “지상파의 방만 경영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KBS와 MBC의 방만 경영이 도를 넘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KBS 임직원 중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 비중이 60%를 넘는다”며 “시청률이 1.8%인 프로그램 진행자(김제동 씨)에게 회당 350만 원의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올해 535억 원 적자로 전환한 MBC에 대해서도 간부가 평사원의 2배인 인력구조와 일부 출연진에 대해 고액 출연료(300만∼600만 원)를 지급하는 시스템을 문제 삼았다.
서울시 산하단체인 tbs교통방송은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과도한 협찬광고가 문제됐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방송법에서 뉴스 프로그램에 대한 협찬을 금지하고 방통위의 협찬 지양 권고도 있었지만 뉴스공장은 2016년 15억 원, 2017년 43억 원, 올해 57억 원 등 협찬광고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문제에 대해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도 “tbs 직원들은 서울시 지방 공무원인데 공무원이 협찬을 받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사 광고 매출 감소를 이유로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시행령을 다음 달 입법 예고할 방침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