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만명당 11명’ 총상…매년 약 8300명 수준 병원 못 온 청소년은 포함 안돼…실제 피해 더 커
29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매티스에 있는 데이비드 W. 버틀러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다. © News1
미국에서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총상’으로 응급실에 간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약 7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실 비용에만 약 30억달러로 추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학협회(JAMA) 소아과 저널은 29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18세 미만 청소년 10만명 당 약 11명이 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다고 밝혔다. 연간으로는 매년 약 8300명의 아이들이 총상을 입는다는 뜻이다.
연구에 따르면, 총상을 입은 청소년의 수는 2006년 10만명 당 15명에서 2013년 약 7명까지 줄었지만 2014년 다시 10명으로 늘어났다.
이어 (총상을 입고) 응급실로 온 청소년 중 3분의 1은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6%는 사망했다고 전했다.
터프츠 의대의 로버트 세이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아이들이 두려움 속에서 자라고 있으며, 집이나 학교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데도 영향을 끼친다”며 “매우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총상으로 병원을 찾지 못한 아이들은 조사 대상에서 빠져 실제 피해 학생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캔자스시티의 한 아동 병원의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데니스 다우드 박사는 총기 단체의 로비 때문에 정부가 총기에 의한 부상과 사망을 연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예방을 위해 더 많이 알려야 한다며 “자동차 사망 사고처럼 총기 사고에 의한 부상이나 사망 등을 추적하고 파악할 국가 감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