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거래에 막대한 전력 소모
가상화폐 채굴장 모습. © News1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지구 온도를 2도 넘게 상승시켜 기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은 하와이대학 기후 연구팀이 29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에 암호화폐가 더 대중화되면 2048년 이전에 지구 온도를 2도 넘게 상승시킬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논문에서 연구진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비트코인이 채굴과 거래 과정에서 많은 전력을 소모, 탄소 배출량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거래에 들어가는 전력량이 막대하다”며 “채굴과 거래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탄소 배출량, 앞으로 암호화폐가 더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기후변화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비트코인의 탄소 배출량은 재앙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비트코인이 대중화되면 진짜 문제가 발생한다. 분석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술이 널리 사용될 경우 불과 수십년 안에 지구 기온을 2도 넘게 높일 만큼의 전력을 소비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기후학자들은 지구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생태계에 파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재앙적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