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부 레겐스부르크전 맹위… 보훔 이적 뒤 첫 공격포인트 기록 11월 벤투호 승선 가능성 관심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팀이 0-1로 지고 있던 전반 추가 시간에 돌파에 이은 왼발 패스로 로베르트 테셰의 동점골을 도왔다. 후반 9분에는 행운이 따랐다. 골키퍼의 킥이 이청용의 등을 맞고 상대 골문으로 굴러갔고, 루카스 힌터세어가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이청용의 도움이 됐다. 이청용은 후반 20분에는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패스를 시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보훔은 이청용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수비로 3골을 내주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이청용은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10경기밖에 뛰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보훔에 입단한 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호주 방문 평가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5일 발표되는 대표팀 명단에 베테랑 이청용을 포함시켜 활용 가능성을 실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청용이 대표팀에 뽑힐 경우 그는 황희찬(함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