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대교 회당 총력 학살 사건 몇 시간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 예정이던 인대애나주 한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이 자신의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는 이유로 저명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음악 사용 중단을 요구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이 주최측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튼 신디 로퍼의 ‘걸스 저스트 원트 투 해브 펀(Girls Just Want to Have Fun)’과 윌리엄스의 ‘해피(Happy)’에 맞춰 춤을 췄으며, 이 소식을 들은 윌리엄스측이 자신의 노래를 사용한데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의 변호인은 지난 29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용 정지 명령 서한에서 ‘해피’의 사용이 저작권과 상표권을 침해하는 것임을 지적했다고 WP는 전했다.
백악관은 30일 오전 서한에 대한 입장 요청에 반응하지 않았다고 WP는 밝혔다.
유대인 학살 사건 직후 민주당은 당분간 모든 유세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를 계속하기로 입장을 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행사에 자신의 음악을 틀지 말라고 요구한 사람은 퍼렐 윌리엄스가 처음이 아니며, 롤링 스톤스, 닐 영, 퀸, 아델, 엘튼 존, 에어로스미스 등이 트럼프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사용하지 않도록 요구했다고 WP는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