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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머스크의 별난 트윗은 계속…이번엔 직책 갖고 혼란 초래

입력 | 2018-10-31 13:46:00

SEC와 합의 한달 만…의장직서 물러나기로
별난 트윗은 계속…SEC, 공매도 세력으로 저격하기도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 News1


 일론 머스크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또 자신의 트위터로 혼란을 일으켰다.

머스크 CEO의 트윗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트위터를 통한 공적인 발언을 통제하겠다고 합의한 후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머스크 CEO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 나의 테슬라 직함을 삭제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라며 “나는 현재 테슬라에서 아무런 직책도 없다. 지금까지는 괜찮다”고 올렸다.

이어 그는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난 뒤 “법적으로 필요한 지위는 대표와 회계담당, 비서”라며 “내가 첫 번째 자리를 지켜야 할 것 같다 안 그러면 당국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는 또 다른 트윗을 게시했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직책 변화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은 머스크 트윗은 테슬라의 단순히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직함이 삭제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머스크는 지난달 SEC와의 합의에 따라 내달 중순까지 이사회 의장직에서는 물러날 예정이다.

머스크는 지난 8월 자신의 트위터에 “주당 420달러에 테슬라를 비상장회사로 전환(상장폐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자금은 확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그는 주주들의 반대를 이유로 상장폐지 계획을 취소했다.

SEC는 머스크의 상장 폐지 트윗에 대해 지난달 27일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증권사기 혐의로 그를 고소했었다.

그리고 이틀 뒤 머스크와 SEC는 머스크가 45일 안에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고, 머스크의 트윗을 감시하는 독립이사를 선임하며, 머스크과 테슬라가 각각 2000만달러(약 222억원)의 벌금을 낸다는 조건 하에 합의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별난’ 트윗은 계속됐다. SEC와 합의한 지 일주일 만인 지난 4일에는 SEC를 ‘공매도 세력 강화 위원회’(Shortseller Enrichment Commission)라 부르는 글을 올려 저격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충동적인 트윗과 마리화나 흡연 등과 같은 기행이 그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