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깊숙이 숨겨졌던 유품 수천 점 사후에 발견돼
‘달 표면에 꽂혔던 성조기’는 아냐…예상 낙찰가는 8500만 원
유족들 “암스트롱은 자신의 업적이 과대평가되는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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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은 31일 “암스트롱이 생전에 공개하지 않은 채 비밀리에 간직했던 유품 2000여 점이 텍사스에서 11월 1, 2일 경매에 부쳐진다”고 전했다. 온라인 경매도 함께 진행되며 이번에 매물로 나오지 않은 유품은 내년 5월과 11월 경매에 다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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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이 사망한 뒤 그의 전부인 집에서 이 유품들이 발견되기 전에는 누구도 그 존재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품 상당수는 이미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우주박물관, 암스트롱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와파코네타에 세워진 암스트롱 우주박물관에 기증됐다. AFP는 “성조기와 (지구로) 귀환 뒤 받은 메달처럼 역사적 가치를 가진 유품도 있지만, 어린 시절 보이스카우트 모자나 고등학교 미식축구 팀 배지처럼 개인적인 물품이 더 많다”고 보도했다.
암스트롱의 아들 릭은 “아버지는 그가 가졌던 모든 물품을 간직했다. 뭐든 내버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암스트롱은 생전에 자신의 우주비행 기념품 중 극히 일부만을 집안에 진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릭은 “아버지는 자신의 업적이 지나치게 높이 평가받는 것을 경계했다. 그분은 ‘평범한 가족’의 가치를 늘 소중히 여기셨다”고 말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