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눔]아동인권 보호 활동가 니콜라 크로스타
세계적인 아동 인권 보호 활동가이자 반데크재단 설립자인 니콜라 크로스타(사진)의 기부에 대한 충고다. 10일 사회공헌기업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가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주최하는 토크 콘서트에 연사로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그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니콜라는 아동 인권 보호 분야에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다. 1998년부터 2014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빈곤 퇴치를 지원하는 유엔자본개발기금에서 활동했다. 2002년 태국에 빈민 아동을 지원하는 반데크재단을 설립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 홍콩대 등에서 강의도 했다.
“사회를 변화시키는지, 후원금이 효율적으로 쓰이는지, 목표를 달성했는지까지 꼼꼼히 살피는 ‘영향력 기부’가 있고, 단순한 선의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하는 ‘충동적 기부’가 있다. 영향력 기부가 좀 더 바람직한 기부 형태다.”
그는 “한국에는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한국의 자선 사업도 더 전문적으로 되어야 한다. 후원자는 물론 자선단체들도 ‘사회적 영향력’을 달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선 사업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무엇보다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기술의 활용을 강조했다. 반데크재단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손 씻는 법부터 전염병 예방 수칙 등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태블릿 PC를 통해 빈민 아동들에게 보급한 게 대표 사례다. 이 사업은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한 사례로 인정받아 지난해 MIT가 선정하는 ‘솔브 어워드(Solve Award)’를 수상했다.
반데크재단은 후원금 모집부터 수혜자를 선정하고 지원하기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기기를 기반으로 기록하고 모니터링한다. 그는 “이렇게 모인 정보를 활용해 사람들을 더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고 조직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