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일본 금융청(FSA)이 스테이블코인은 구조적인 이유로 일반 암호화폐와 같은 종류의 자산으로 여길 수 없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스트는 30일(현지시각) FSA가 발표문을 통해 일본에서는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FSA의 규정에 따르면 일본 내 암호화폐는 사용자가 세금을 부담하지 않고 지불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에도 이와 같은 규정을 적용할 수는 없다는 게 FSA의 방침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의 통화에 페그(pegged)된 자산이기 때문이다.
FSA 대변인은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로 분류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각각 성질이 달라 암호화폐와 같은 종류로 구분할 수 없다. 지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이 거쳐야 할 등록 절차 등을 제시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FSA는 최근 일본가상화폐거래소협회(JVCEA)의 금융규제기관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일본 암호화폐 업계는 자국 금융청의 승인을 받으며 자체적인 규제 활동을 할 자격을 얻게 됐다.
그러나 FSA는 이와 같은 방침을 스테이블코인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일본 내 스테이블코인은 각자 개별적으로 FSA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최근 들어 미국 달러화는 물론 호주 달러화, 중국 위안화, 영국 파운드화에 페그된 스테이블 코인의 출시가 빈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