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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이란 제재로 美우방국·동맹국 피해 원치 않아”

입력 | 2018-11-01 11:11:00


미국은 이란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을 원하지만,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우방국과 동맹국들에 해를 끼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 해밀턴 소사이어티 토론회에 참석해 위와같이 밝히면서 “정부는 일부 국가들, 지리적으로 이란에 가까운 국가들이 즉시 (이란산 석유 수입을) 제로로 할 수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이란 통화인 리얄화 붕괴를 포함해 대이란 제재가 이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제재)노력을 완화하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때 미국 및 국제사회가 이란과 핵합의를 이루면서 취했던 제재유예조치는 오는 5일 오전 0시(미 동부시간 기준)를 기해 전면 복구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 8월 7일 1단계 제재를 복원한데 이어 오는 5일부터는 이란산 석유, 석유화학제품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제재를 단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 2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계획과 관련 그간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환기하며,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한국이 예외국 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미측이 최대한의 유연성을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의 입장에 유념하면서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