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의 ‘헬로키티 협업 이벤트’(위쪽)와 세븐일레븐의 무민 캐릭터 활용 생활용품. 가심비를 겨냥한 유통업계의 인기 캐릭터 협업이 늘고 있다. 사진제공|AK플라자·세븐일레븐
■ 가심비 겨냥, 캐릭터 손잡은 유통
친근한 캐릭터에 대한 호감 활용
패션·주얼리·생활용품까지 다양
연상 작용으로 제품 인지도 UP
구매를 통한 심리적인 만족감을 우선시하는 일명 ‘가심비’가 마케팅의 주요 전략으로 떠오르면서 유통업체들이 캐릭터 사업과 발빠르게 제휴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평소 애정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이나 이벤트에 호의적이고 지갑을 연다는 판단 때문이다.
핀란드 전설에 등장하는 트롤을 테마로 한 캐릭터 무민도 인기다. 세븐일레븐은 무민 캐릭터를 활용한 생활용품, 무민 더블월 글라스와 무민 행거 피규어를 내놓았다. 주방용품 브랜드 코렐도 무민 캐릭터가 그려진 코렐 무민 코믹스와 파이렉스 무민 밀폐용기를 내놓았다.
TBJ의 곰돌이 푸 협업 패션 제품.
지명도와 인기면에서 글로벌한 위치를 누리는 디즈니 캐릭터도 빠질 수 없다. 이랜드월드의 주얼리 브랜드 클루는 디즈니의 아기사슴 캐릭터 밤비를 활용한 클루×밤비를 내놓았다. 한셈엠케이의 패션브랜드 TBJ는 곰돌이 푸를 이용해 곰돌이 푸 후드풀오버와 곰돌이 푸 맨투맨을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유니클로는 글로벌 티셔츠 디자인 콘테스트 ‘2019 UT 그랑프리’의 주제로 게임 및 애니메이션 캐릭터 포켓몬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특유의 친근함을 앞세워 고객에게 친숙하고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고 강력한 연상 작용과 함께 제품 인지도 향상에도 효과가 크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