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고 제로 ● 알파고 마스터 13국 11보(151∼165)
지금 백에게 유일한 걱정거리가 있다면 상변에서 중앙으로 흘러나온 거대한 대마. 물론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건 아니지만, 좀 더 확실히 보강해 흑에게 야금야금 이용당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서 백 54부터는 추가로 눈 모양을 만들면서 끝내기를 하려는 것. 백 60까지 기분 좋게 선수하고 62로 끝내기 맥점을 들고 나온다.
그렇다면 흑은 백이 한눈파는 틈을 타 참고도 흑 1을 둬야 했다. 흑 7처럼 끝내기로 이득을 보면서 팻감을 쓸 수 있어 짭짤하다(흑 9=●). 그러나 흑은 65로 패를 바로 시작하자고 나섰다. 이게 참고도보다 나은 그림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