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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해빙무드…트럼프 “시진핑과 아주 좋은 대화”

입력 | 2018-11-02 07:38:00


 수개월간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간에 해빙 무드가 감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중국에 호의적인 트윗을 올리는가 하면 중국 측도 미 공화당 의원들에게 상호존중과 평등의 정신으로 함께 일하자고 당부했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 및 북한 문제를 두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이달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막 중국 시진핑 주석과 아주 좋은 대화를 길게 나눴다. 우리는 무역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서 만남이 예정된 가운데, 해당 논의는 잘 진행되고 있다. 북한 문제를 두고도 좋은 논의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에 앞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미국 공화당 상·하원의원 중심의 사절단과 만나 “중국과 미국은 지난 40년 간 외교 관계를 지속하면서 좋을 때도 있었고 나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이 중간 지점에서 만나 상호 존중과 평등의 정신으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측도 이에 정중하고 호의적으로 화답했다. 러마 알렉산더 상원의원(테네시)은 리 총리에게 “미 의회 사절단은 위대한 국가과 위대한 국민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왔다”며 “두 나라가 경쟁국이지 적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렉산더 의원은 리 총리와 무역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 밝혔지만, 양측 모두 기자들 앞에서 관세 전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해빙 신호는 이번 주 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관련해 ‘훌륭한 협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데서부터 감지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