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의 시발점인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정계 복귀설에 영국 정치인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안젤라 라이너 예비내각 교육부 장관은 “제발 퇴직자의 자리를 지켜달라. 당신은 지난 정권 때 충분히 망쳐놨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노동당 소속의 애나 털리 의원도 트위터에 “비현실적인 생각이다. 제발 저리 가서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생각 좀 하라”며 공세를 이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선은 1일 캐머런 전 총리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며 그의 정계 복귀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관계자는 테리사 메이 내각이 교체되면 외무부를 맡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고 알렸다.
캐머런 전 총리는 정계 은퇴 이후 미국의 전자 결제 회사인 퍼스트데이터에서 월 2~3일 가량을 일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영국과 중국의 투자 협상을 이끌며 1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전 세계를 돌며 값비싼 연설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워싱턴 연설 사무국을 통해 예약된 연설 요청으로 캐머런이 거둬들인 금액은 12만파운드(약 1억7000만원)에 달한다.
‘복귀설’만으로도 집중 포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캐머런 전 총리의 정계 재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캐머런 전 총리는 이에 대해 특별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