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강민. 스포츠동아DB
베테랑의 힘을 유감없이 뽐냈다. SK 와이번스 김강민(36)이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MVP로 선정됐다. 김강민은 이날 기자단투표 총 65표 가운데 40표를 획득, 동료 제이미 로맥(19표)을 제치고 PO 최고의 사나이로 우뚝서며 상금 300만원을 거머쥐었다.
김강민은 이번 PO 5경기에 모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타율 0.400(20타수8안타), 2홈런, 5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100% 수행했다. 28일 2차전에선 1-1로 맞선 6회 결승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데일리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5차전에서도 8회 1타점 2루타, 연장 10회 동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6타수3안타2타점의 활약으로 11-10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강민은 올해 정규시즌 80경기에서 타율 0.298(235타수70안타), 14홈런, 46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지만, 7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해 팀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이번 PO에선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였던 노수광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 넓은 범위를 앞세운 수비는 전성기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았다. 단기전인 PS에서 베테랑의 가치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활약이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