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이 폐암 3기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팬들은 고인의 생전 마지막 방송을 회상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신성일은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김수미 편에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오랜 지인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신성일은 폐암 투병 중임에도 정장을 정갈하게 갖춰 입고 자리에 참석했다.
김수미는 신성일과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신인 시절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감독이 대본에 없던 노출 촬영을 요구했다. 당시 막 결혼을 한 신인이었던 나는 완강히 거부했다”며 “내가 어찌할 줄 몰라 하자 당시 최고의 스타이자 상대 배우였던 신성일이 나서줬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일이 가장 고마운 일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김수미도 인터뷰에서 “신성일은 우리나라 영화계의 큰 별이다. 듣기로는 신성일의 폐암 투병 경과가 좋다”며 “80세 된 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폐암을 꼭 이겨내셔야 한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이는 신성일이 출연한 마지막 방송이 됐다. 팬들은 “며칠 전에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본 신성일 모습이 생전 마지막이 됐다. 건강하신 모습 같아서 좋았는데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tl***)며 슬퍼했다.
mo***도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하셔서 긍정적 삶을 사시며 암을 꼭 극복하겠단 모습 보이셨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25분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통해 투병 생활을 해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