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탤러해시 요가학원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인 스콧 폴 베이얼(40)은 평소 유튜브에 여성 혐오 발언이 담긴 영상을 올리는 등 여성들에게 적대적 감정을 드러내왔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 AP,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얼은 지난 2014년부터 유튜브에 ‘스콧 카니펙스(사형집행인)’라는 이름으로 여성에 대한 증오를 드러내는 동영상 시리즈를 올렸다.
그는 자신이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과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남자친구가 있다고 얘기한 여성들을 비난했다. 또 흑인과 사귀는 백인 여성들을 “창녀”라고 부르는가 하면, 흑인 여성들에 대해선 “역겹다”고 했다. 그는 “문란한 여성들은 십자가에 매달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는 ‘청소년 남성의 고난’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여대생 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4명의 부상자를 낸 총격 사건이 발생한 2014년 이슬라비스타 총격 사건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사건 용의자였던 엘리엇 로저 역시 “22살인데 아직도 숫총각”이라며 여성에게 거절당하는 데 대한 좌절감을 드러냈었다.
베이얼은 특정 정당 지지 성향을 나타내진 않았지만, 오바마 행정부의 피임보험 의무제공 정책을 “난잡한 여자들의 가벼운 성관계를 지원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유튜브는 베이얼의 영상을 이날 삭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