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직후 비행이 전면 중단됐던 ‘수리온’ 헬기가 비행을 단계적으로 운항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4일 “마린온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가 된 부품에 대한 엑스레이(X-ray) 검사 등 정밀점검을 통해 이상이 없는 항공기의 경우 정비비행과 교육비행에 한해 단계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육군은 마리온 사고 발생 직후 수리온 헬기 93대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었다. 마린온은 수리온 헬기를 기반으로 개조·제작한 헬기이다.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인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9월 중간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로터 마스터’ 부품 결함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단계적인 운항 재개는 사고원인이 확인돼 해당부품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수리온 운항중지 장기화로 인한 다른 항공기(UH-60 등)의 증대된 운항소요와 가중된 정비관리 소요 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군은 설명했다.
검사결과 이상이 없는 항공기의 경우 정비와 교육비행에 한해 비행을 할 계획이다. 현재 정비 및 교육 비행 단계인 수리온은 총 4대이다.
육군 측은 “이번 조치는 지난달 2일 방사청 주관 기술검토위원회 결과와 제작사 기술회보를 바탕으로 육본, 군수사, 항작사 등 관련부대 간 논의 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