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악취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4일 여수시와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경부터 10시간 동안 여수시 미평·봉계·둔덕·중흥동 일대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는 여수시에 30∼40건, 전남소방본부에 166건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원인 미상의 악취가 난다는 것”이었다.
신고를 받은 전남소방본부는 화학물질로 인한 냄새로 추정하고 인근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공장에 소방차 9대를 급파했다. 공동조사에 나선 전남소방본부와 여수시는 뚜렷한 악취원인을 찾지 못했다.
여수시는 전남도, 환경부 등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여수시 한 관계자는 “여수산단 내 공장들이 기계를 끄고 재정비하면서 불안전 연소를 해 악취가 났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