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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 ‘코리안 특급’ 박찬호 기념관 개관

입력 | 2018-11-05 03:00:00


박찬호가 3일 ‘박찬호 기념관’ 개관식에서 자신의 야구 인생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뒤로 LA 다저스 시절의 유니폼 등 전시물이 보인다. 공주시 제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코리안 특급’ 박찬호(45)의 고향인 충남 공주에 그를 기리는 기념관이 들어섰다. 공주시는 3일 산성동 일원에서 박찬호 기념관과 박찬호 골목길 개관식을 했다.

기념식에는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 국제홍보위원인 박찬호와 LA 다저스 시절 함께 투수로 뛰었던 일본인 선수 노모 히데오, 이승엽, 탤런트 박상원, 혜민 스님, 김정섭 공주시장, 정진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찬호의 고향 집을 재단장한 기념관은 2층 건물에 7개 전시실을 갖췄다. 초중고교 및 LA 다저스 시절의 야구 유니폼, 사인볼, 글러브, 배트, 메이저리그 124번째 승리 공 등이 전시됐고 다저스 라커룸도 재현했다.

박찬호와 가상 대결을 해볼 수 있는 야구 체험관도 들어섰다. 박찬호는 9분에 걸쳐 자신의 고향 집과 주변 경관, 골목길 토끼뜀과 심야 스윙 연습 등 개인적 삶과 야구 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노모 히데오는 “서울에서 좀 멀지만 멋진 이 기념관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길 바란다. 나와 박찬호의 친분은 계속될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더불어 기념관 주변에는 약 400m 거리의 박찬호 골목길이 생겼다. 공산성 인근인 이 골목길은 이미 ‘산성찬호길’이라는 도로명 주소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는 공주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와 야구 조각공원 등도 들어서 앞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마곡사 등 3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어 4번째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