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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정찰용 대형 드론 뜨고… 드론에 보안 갑옷 입히고…

입력 | 2018-11-05 03:00:00

2회 국방-드론 산업대전 폐막… 방산기업 등 50여곳 참가 성황




3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18 스마트 국방·드론 산업대전을 관람하러 온 국군 장병들이 경기용 드론을 직접 날려보고 있다. 구미=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국방 방위산업과 드론산업의 첨단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2018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드론 산업대전’이 2일 경북 구미시 구미전시컨벤션센터(구미코)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렸다.

올해 두 번째인 이번 산업대전은 방위산업 위주로 열린 첫 번째 대회를 더욱 확대시켜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인 군수용, 산업용 드론까지 아울렀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풍산,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산 대기업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메티스메이크와 같은 드론 관련 기관 및 업체 50여 곳이 참가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박재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이상철 금오공대 총장, 한성욱 경운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공약으로 드론 축구 월드컵 대회를 열겠다고 한 만큼 드론에 관심을 많은데 경북도와 구미의 특화산업으로 육성시키겠다”고 말했다. 장 시장 역시 “대한민국 전자산업을 앞에서 이끌던 구미의 저력을 되살려 최첨단 방위산업의 주력 기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가 기업 제품평가 대회에선 국방 정찰용 대형 드론을 만드는 성우엔지니어링이 ‘국방부 장관상’, 드론 송수신용 정보 해킹 차단 반도체를 만든 반도체 설계회사 이더블유비엠(eWBM)이 ‘경북도지사상’, 도청 방지 기술이 뛰어난 지슨이 ‘방위사업청장상’, 360도 촬영이 가능한 블랙박스를 만드는 헥스하이브가 ‘구미시장상’, 침입 탐지 센서 및 드론을 개발한 웨이브쓰리디가 ‘금오공과대 총장상’을 수상했다.

또 국방기술 민수사업화 기술이전 설명회, 국방ICT융합기술교류회 등 기업 간 거래(B2B) 행사가 열려 첨단 기술에 관심 있는 기업들에 정보를 제공했다. 군악대 연주, 의장대 퍼레이드, 드론 군무, 드론축구대회, 육군 드론봇 시연 등 공연도 인기를 끌었다. 드론 만들기, 드론 시뮬레이션 체험, 국방 가상현실(VR) 체험도 마련돼 중고교생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백 의원은 “침체된 구미 경제가 방위산업과 드론으로 다시 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년엔 더 크고 다양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객 이지현 씨(35·여)는 “소형 드론만 보던 초등학생 아들이 산업용 군수용 대형 드론을 보고 신기해하면서 ‘드론 과학자’가 되겠다고 해 의미 있는 하루가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구미=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