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특사 자격 방한…40~50분 대화
지난달 339명 인도적 체류 허가…34명 불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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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4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청사에서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인사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난민정책 주무부처인 법무부와 UNHCR에 따르면 이날 박 장관은 경기 과천시 법무부청사를 찾은 졸리를 만나 오전 11시부터 40~50분에 걸쳐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졸리는 최근 예멘인 처우 결정과 관련해 “난민들이 출신국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보호를 제공하는 동시에, 철저한 심사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UNHCR이 대한민국의 난민 신청·심사제도의 강화를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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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씨가 3일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인사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제공)
졸리는 지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한 후 특사로 임명됐으며, 정씨는 지난 2015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졸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예멘 위기상황의 종식을 위해 부끄럽도록 더디게 행동해 왔다”며 “국제법에 근거한 응대와 공동의 책무가 없다면 장기적으로 모든 국가가 더 심한 불안정과 위험상황의 영향권에 놓일 것”이라 말했다.
지난달 17일 법무부 산하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 예멘 난민심사 대상자 484명 중 339명에게 인도적 체류 허가를 결정했으며, 34명은 난민 불인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