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르모 인근서만 10명 사망 나무 수백만 그루 뽑히고 도로 마비돼
거센 폭풍우가 이탈리아 북부 시칠리아섬을 휩쓸면서 최소 2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대변인은 이날 폭우가 산사태와 홍수를 동반하면서 팔레르모와 인근 지역에서만 10명이 숨졌으며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이중 9명은 한 집에 살고 있는 일가족으로 드러났으며 가족 중에는 겨우 한 살 된 아기와 3세 유아, 15세 청소년이 포함됐다.
또한 이탈리아 시민보호국(CPA)은 시칠리아섬 바깥 지역에서도 악천후와 파도로 인해 1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칠리아를 방문하기 위해 이동 중”이라면서 “비극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북부 지역 당국자들과 끊임없이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며칠간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나무 수백만 그루가 뽑히고 도로가 마비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트렌티노와 베네토 지역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폭풍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최소 10억유로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