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000원 미만 종목 41개… 대형주와 수익률 양극화 심화
국내 증시에서 주당 가격이 1000원도 안 되는 ‘동전주’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새 동전주의 주가는 거의 반 토막 나 대형주와 소형주의 수익률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졌다. 동전주 기업 가운데 실적 악화로 부실 위험에 빠진 곳이 많아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코스피 상장사 860곳 중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는 41개로 2016년 말(17개)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 1159곳 중 동전주도 같은 기간 30개에서 90개로 3배로 늘었다.
특히 주가가 낮을수록 손실 위험도 컸다. 10월 말 현재 코스피의 동전주들은 2016년 말에 비해 주가가 평균 43.4% 하락했다. 주가가 1000원 이상∼5000원 미만 종목들도 같은 기간 21.46% 떨어졌다. 이와 달리 1만 원 이상∼ 5만 원 미만 종목은 3.31%, 10만 원 이상 종목은 15.92% 올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