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편리한 전자기기 선호 늘어 인기 부활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던 카메라와 음향기기 분야에서 최근 편리함을 앞세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루투스 헤드폰(위 사진), 콤팩트 카메라(캐논 EOS M3·가운데 사진), 실물 사진을 뽑을 수 있는 폴라로이드(아래 사진) 등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각 업체 제공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던 카메라와 음향기기 분야에서 최근 편리함을 앞세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게가 가볍거나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한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DSLR 카메라에 비해 무게가 가벼운 콤팩트 카메라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마트의 콤팩트 카메라의 매출은 올 1∼9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8% 증가했다. 그중 100만 원 이상의 콤팩트 카메라의 매출은 같은 기간 138% 올랐다. 이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일이 하나의 취미생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많이 추천되고 있는 ‘캐논 EOS M3’ 콤팩트 카메라의 무게는 350g가량으로 일반적인 DSLR 카메라의 절반 정도다. 이마트 관계자는 “콤팩트 카메라로 사진이 아닌 동영상을 찍는 사람이 많다 보니 고사양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도 사용하기 편리해 주목받는 사례다. 이마트의 올 1∼9월 블루투스 이어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1% 올랐다. 음향기기 전체 품목이 같은 기간 10.8% 매출 증가를 보인 것에 비해 아주 높은 수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한 번 쓴 고객들은 선이 있는 제품을 쓰기 번거로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 블루투스 이어폰 종류를 지난해보다 50% 더 늘리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